* 잘못 알고 있는 건강 상식 *
1 유치는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유치는 어차피 빠지기 때문에 충치가 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치아는 유치부터 잘 관리해줘야 한다. 충치가 생길 경우 너무 일찍 빠져 영구치가 나야 할 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이가 나면 적어도 하루 한 번 부드러운 거즈로 입안을 닦아주고 그 이후에는 유아용 칫솔로 이를 닦아준다. 치아가 서로 너무 붙어 있다면 치실을 사용하고, 만 2세 이후에는 불소가 든 치약을 사용한다.
2 아토피피부염에는 비누를 사용하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 피부는 약산성을 띤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누는 알칼리성이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중성 비누를 사용하면 문제없다.
3 유치가 고르면 영구치도 고르게 난다
유치가 고르게 난 아이들은 오히려 영구치가 날 때 덧니가 나기 쉽다. 영구치가 유치보다 크기 때문에 유치가 조금씩 간격이 벌어져 나야 영구치가 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다.
4 체중이 덜 나가고 키가 작으면 영양제부터 찾는다
또래보다 키가 작고, 체중이 적게 나가는 아이를 둔 엄마는 영양제를 꼭 챙겨 먹이려고 한다. 영양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장과 영양의 관계를 정확히 평가하는 일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은 영양 부족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가족력이나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체질에 따라 조금씩 자주 먹을 수 있고, 먹는 양에 비해 활동량이 많을 수도 있으며 부모가 모두 마른 체형인 등 다양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아이의 상황에 맞게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먼저다.
5 잘 때는 약을 먹이지 않는다
아이가 아파서 약을 먹을 때, 잠자는 시간이 문제다. 4~6시간마다 약을 먹이라고 처방전을 받았지만 밤에는 이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아이가 잠들었을 때는 깨워서 먹일 필요가 없다. 하지만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약은 깨워서라도 시간에 맞춰 먹여야 한다. 시간 간격이 길어질 경우 약에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약을 처방 받을 때 약사에게 성분을 물어보고, 상의한다.
6 열이 심하면, 자는 아이를 깨워서라도 해열제를 먹인다
아이가 밤중에 자는 동안 갑자기 열이 오르면 깨워서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 고민하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열 자체보다는 아이의 행동이나 전신 상태가 더 중요하다. 열이 난다는 것은 어떤 병원체가 몸에 침투했을 때 몸이 이와 싸우려 전쟁을 시작했다는 뜻으로 우위에 있느냐에 따라 아이의 상태가 달라진다. 39℃가 넘는 고열이 난다 해도 아이가 평소처럼 잘 놀고, 잘 먹고, 잘 잔다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다. 이때는 아이를 일부러 깨워서 약을 먹이지 않아도 된다. 단, 41℃가 넘는 고열이나 2~3시간 간격으로 체온을 쟀을 때 계속 열이 오르는 상태라면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7 우유나 주스에 약을 타서 먹인다
약이 쓰다는 이유로, 아이가 거부한다고 해서 다양한 음료에 약을 섞어서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 문제는 특정 약의 경우 우유 등 유제품이나 과일 주스의 성분과 결합할 경우 흡수를 막는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약사에게 처방을 받을 때 미리 물어보고 문제가 없으면 섞어 먹인다.
8 아이를 매일 목욕시킨다
아이를 매일 목욕시키는 엄마들이 있다. 따뜻한 물에 씻기고 놀아주면 젖도 잘 먹고 잠도 푹 잔다고 일부러 목욕을 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자주 목욕을 시키면 아이 피부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질 수 있다. 아이가 외출했거나 날이 더워 땀을 많이 흘린 경우가 아니라면 일주일에 서너 번이면 충분하다. 자주 씻길 때는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맹물로만 헹궈주는 것도 방법.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준다.
9 아이가 있는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운다
애완동물을 키우면 아이의 면역력이 높아지고,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와 애완동물이 한 공간에 있을 경우, 깨끗한 환경이 마련되기 어려워,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고, 개가 아이를 핥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아이는 6개월 이전엔 동물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가급적 실내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고, 어쩔 수 없는 경우 아이의 장난감이나 옷 등을 애완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청소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아이와 동물이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10 심장이 튼튼해진다는 생각에 엎어 재운다
아이를 엎어 재우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목을 빨리 가눌 수 있다며 엎어 재울 것을 권하는 어른들이 있다. 하지만 엎어 재운다고 해서 장기가 튼튼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목을 가누기 힘든 아이의 경우 엎드려 자다 질식할 수도 있으니 엎어 재우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를 엎어놓고 싶다면 깨어 있을 때 엎어놓고 엄마가 지켜본다.
11 어린아이에게 홍삼을 먹인다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를 둔 엄마들은 한 번쯤 홍삼을 먹여볼까, 고민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돌 이전의 아이에게 홍상을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홍삼은 부작용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이의 체질에 따라 열과 땀이 많이 나거나 발진이 생기는 등 맞지 않을 수 있다. 홍삼을 먹이고 싶다면 두 돌부터 한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뒤 먹이는 것이 좋다.
12 콧물 흡입기를 자주 사용한다
코가 막혀서 수유도 잘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면 엄마들은 콧물 흡입기부터 찾는다. 하지만 콧물 흡입기는 콧물이 많을 때 하루 한두 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주 사용하거나 강하게 빨아낼 경우 콧속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를 때는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생리 식염수를 한두 방울 코에 떨어뜨려 코를 묽게 한 후 풀게 한다.
13 예방접종 후 주사 맞은 부위를 문질러준다
주사를 맞고 난 뒤 문질러준다고 해서 주사 맞은 부위가 덜 아픈 것은 아니다. 주사액에 따라 문질러주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접종되는 백신은 대부분 주사 부위를 문질러줄 필요는 없다. 다만 바늘이 빠진 자리를 소독된 거즈로 1~2분간 지그시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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